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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어려워지는 美 시민권 시험…2023년 8월 3일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기 위한 시험이 어려워집니다. 최근 15년 만에 업데이트되는 새로운 시민권 시험에서는 영어 말하기 영역이 더 어려워질 예정이며, 시험관은 응시자에게 일상적인 사진을 보여주고 그 내용을 영어로 묘사하도록 요구할 것입니다.

또한, 미국 역사와 정부에 대한 지식을 묻는 영역에서도 문제 양식이 단답형에서 선다형으로 변경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시험에서 ‘미국이 1900년대에 치른 전쟁 하나를 대라’고 하면 응시자는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6·25 전쟁, 베트남전쟁, 걸프전 등 5개 정답 중 아는 전쟁 하나만 답하면 되었지만, 새로운 시험은 응시자가 직접 질문을 읽은 후 선택지 4개 중 정답인 1900년대 전쟁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응시자는 질문을 먼저 이해하고 1900년대에 치른 전쟁 모두 알아야 하는 더 높은 수준의 지식이 필요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로 인해 영어를 잘 못하는 난민, 고령 이민자, 장애인 등이 시험을 통과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시험은 길고 어려워졌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원상 복구되었습니다.

미국 이민국(USCIS)은 올해 새 시험을 전국 단위로 시범 도입해 의견을 수렴한 뒤 전문가 검증을 거쳐 올해 후반기부터 적용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시험 변화는 영어 실력이 미흡한 이들이 미국 시민권을 얻는데 추가적인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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